-
안나루시-스모르찬도카테고리 없음 2019. 2. 28. 20:22
키퍼링이 좀 미숙했을 때라서...
녿님 피셜 저택에 가둬져 찬밥처럼 홀로 조사를 했다.... 죄송합니다...
그러고보니까 안나루시는 유독 티알을 가면 박터지게 싸우는 것 같아요
왤까요? 어쨌든 굿엔딩을 봤습니다 결과주의임
인장 맞춘게 아직까지도 맘에 들어요
예쁘니까 참고 살자 안나야 원래 예쁜 사람이 봐주는거야
----------------------------------------2019년 1월 3일네가 첫눈을 맞을 즈음이면, 나는 에든버러로 가고 있을 거야.당신은 그렇게 말하던 그의 얼굴을 기억합니다.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잘 통하던 사람,첫인상이 좋았던 바로 그 사람 말입니다.오늘 처음 만난 사람치고는 파격적이게도첫눈에 반했어, ...나는 널 사랑해.라고 했던가요.좋은 시간은 그게 전부였습니다.조심히 들어가라는 인사를 건네던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의식을 잃었고,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장소에 있었습니다.이 어처구니없는 사태의 원흉인 그는 광활한 저택에 저를 남겨두고수도 없이 여행을 떠난지 벌써 4년.목적과 행선지는 비밀, 일정도 장담할 수 없음.그야말로 비밀투성이의 여행입니다.그나마 최근 들어서는 저택을 나가는 빈도가 줄었습니다만...글쎄요, 도무지 그의 의도를 알 수가 없네요.... 아.마침 아래층에서 익숙한 종소리가 들려옵니다.아무래도, 그 사람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아래층으로 내려가보면 현관에 짐을 내려놓는 그가 있습니다.루시 스타인: 안나, 나 왔어. 혼자 잘 있었어?이번엔 조금 늦었지? 미안해,그래도 이번엔 너하고 할 것들을 많이 찾아왔어.분명 네 마음에도 들거야, 어때?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짐을 풀고, 버킷리스트를 건넵니다.루시 스타인: 재미있겠지?안나 로즈빌: 잘 있는 것 말고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 (건넨 것을 흘끗 보고는)루시 스타인: 너무 그러지 말고, 지난번에 내가 책도 여러개 가져다 주지 않았나?....넌 밖에 나가면 안되니까. 다음엔 더 재미있을만한걸 가져다 줄게.안나 로즈빌: (누가 갇혀서 책 읽고 싶댔어? 한숨을 작게 내쉬고는) 그거야 다 읽은 게 언젠데. ...왜 나가면 안 되는.... 하, 됐다. (4년이나 지속된 시간은 입씨름을 하기에도 지치기에 충분했으니까.)그래서 이번엔 뭘 들고 왔는데?루시 스타인: 음, 라벤더랑..... 보드게임을 몇 개 가져왔어. (뒷말을 못들은척 무시하곤)이런거 좋아하잖아, 이 게임은 혼자서도 할 수 있대.안나 로즈빌: 혼자 게임하라고 4년이나 가둬놓는 거야? (라벤더 잎을 톡 건드려 보고는)루시 스타인: 그런거 아닌거 알잖아, 너무 짜증내지 마.물론 내가 같이 있어주면 좋겠지만....언제 다시 떠날지 모르니까,확신은 못하겠어. 그래도 절대 나가면 안돼. 4년간 있다보면 이젠 말 안해도 알지?안나 로즈빌: 그럼 알지. 나가면 안되는 이유도 말 안해주는 것까지. 누가 하루아침에 사람을 납치해놓고 나가도 된다고 말하겠느냐마는.루시 스타인: ....아직도 화나있어? (속상한듯 머리를 쓸어내리곤,) 나쁜의도로 그런거 아냐. ...네가 이해해 주면 좋겠어. 무리인건 알지만...(피곤한듯 어깨를 으쓱이곤) 그만하자. 오랜만에 왔잖아 나,곧 저녁인데 일찍 잘까? 라벤더 네 방에 꽂아둘게.안나 로즈빌: ...차 끓여둔 거 있어. 안 마실 거니까, 너 마셔.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 몸을 돌렸다.) 라벤더는 맘대로 해.루시 스타인: .... 잘자, 안나. (불퉁한 말투에 어색한듯 웃어보이며 등을 토닥이곤 방으로 올라가는걸 지켜보며)불편하면 아침에 둘게. 좋은 꿈 꿔.안나 로즈빌: 누누이 말하지만 멋대로 가둬놓고 나서 그런 사소한 일 신경쓸 필요없단 이야기야.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그래. 너도,당신은 그를 뒤로하고, 피곤해진 몸을 뉘이러 방으로 돌아갑니다.그 역시, 당신의 방 문이 닫힌걸 확인하곤, 한참을 바라보다 저택의 불이 꺼집니다.2019년 1월 4일멀리서 동이 터 옵니다.창문으로 새어 들어온 아침 햇빛이 얼굴을 간지럽히는 그 순간,당신은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발소리에 잠이 깹니다.아이디어 롤안나 로즈빌:INT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젠 익숙합니다. 그가 여행을 나갈 준비를 하는 모양입니다.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짐가방을 챙겨 든 그가 보입니다.루시 스타인: 시끄러웠어? 미안해... 하지만 딱 좋은 여행지가 생각나서,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금방 다녀올 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기다려. 별거 아니지만 뭐라도 차려 놨으니까...나름 최선을 다한거야. 아쉽겠지만 그래도 꼭 챙겨 먹어야해?안나 로즈빌: 갈 데가 어디 있다고... (손을 휙 내젓는다.) 알아서 챙겨 먹어.루시 스타인: ...이번엔 금방 올거야, 알겠지?금방 올거라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그렇게 말한 그는 당신이 신경쓰이는지, 어색하게 손을 흔들며 저택을 나갑니다.항상 있는 일입니다.저 제멋대로인 행동에도 슬슬 익숙해질 때가 되었지만...역시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도 같습니다.굳게 닫힌 문 너머에서 차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려오는 한편,당신은 등 뒤에서 기계의 엔진음과 확연히 다른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낍니다.듣기롤안나 로즈빌:Liste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닐을 늘이고 찢는 듯한 소음입니다.노래를 거꾸로 재생할 때 이런 소리가 났던 것 같습니다.당신의 뒤편에는 그가 애지중지하는 오래된 축음기가 있었습니다.평소에는 아무도 쓰지 않아 먼지만 쌓이는 물건입니다만...어째서인지 지금은 레코드판이 올라가 있으며, 심지어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누가 축음기에 손을 대었단 말인가요?그는 지금 밖에 있을 텐데요.이성 체크안나 로즈빌:POW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끝없이 돌아가는 축음기가 어쩐지 소름 끼칩니다.이성 -1주인이 사라진 적막한 저택은 오늘따라 기이한 분위기를 풍깁니다.문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고,바깥쪽으로 자물쇠가 걸린 창문에는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미 덩쿨이 엉겨져,도무지 나갈 수 있는 낌새가 보이질 않습니다.적막한 공기 속, 축음기의 노래만 거꾸로 돌 뿐입니다.[1층/2층]안나 로즈빌: (1층)무료해진 당신은 1층으로 향합니다.[현관, 루시의 방, 식탁, 축음기, 계단]안나 로즈빌: (루시의 방으로 간다)본래는 작은 창고처럼 쓰였던 공간이지만,그는 당신에게 자신의 방을 내어주고 여기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째 집에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무슨 비밀이 그리 많을까요,역시나 굳게 잠겨 있습니다.[현관, 식탁, 축음기, 계단]안나 로즈빌: .......이럴 거면 도대체 왜 가둬놓은 거야?딱히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뭘 하고 싶은 모양도 아니고...(식탁으로 갑니다)그가 차려놓고 간 식사가 있습니다....인스턴트 일까요? 파스타의 시큼한 향이 코 끝을 맴돕니다.이대로라면 금방 식어버리겠네요.안나 로즈빌: (인스턴트.....)그는 아마 요리엔 재능이 없습니다.안나 로즈빌: (한숨을 한 번 쉬고 식탁 앞을 떠난다. 현관으로)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신발장 위에 벽걸이 달력이 걸려있습니다.모레인 1월 6일에 붉은 색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네요.그 외에는 그나 당신의 생일 따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생일이라니,이렇게 사소한 이야기는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어쩐지 섬뜩해진 기분에 이성체크안나 로즈빌: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신을 이 저택에 가둬놓은 것 부터 정상은 아닐 터 였습니다.한숨을 내쉬며 달력을 넘겨 둡니다.안나 로즈빌: 하긴... 감금도 하는 사람이 말 안한다고 생일 정도를 모르겠어?(축음기로 간다)어째서인지 레코드판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듣기 싫은 소음이 납니다.끝없이 돌아가는 레코드판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정상적으로 재생시키면 노래가 흘러나오... 다가 뚝 끊겨 버립니다.몇 번을 재생해도 마찬가지입니다.안나 로즈빌: 거꾸로 올려놓으면 재생 잘 되면서 뭐람..하여간 이 집구석은 주인부터 어딘지 다 이상하다니까기분이 나빠진 당신은 계단으로 향합니다.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입니다.벽면에 머리카락이 뱀으로 된 여성이 눈에서 피를 흘리는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감정 혹은 예술/공예 롤안나 로즈빌:예술/미술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그림과 눈이 마주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왜 이런 곳에 걸려 있는걸까요?관찰롤안나 로즈빌:Spot Hidde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림의 귀퉁이에서 A라는 글자를 찾았습니다.1층을 둘러본 당신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려 합니다.그때,호외요, 호외~현관문 너머에서 어린아이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옵니다.신문을 파는 소년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지난 몇 달간 이 저택을 방문한 사람은 그 밖에 없었는데...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현관을 바라본 순간,대뜸 문이 열리며 아이가 고개를 내밉니다.배달부: "스타인씨 댁 맞죠? 두고 갈게요!"빵모자를 눌러쓴 아이는 현관 바닥에 신문을 내려놓고는당신이 무어라 말을 걸기도 전에 문을 닫아버립니다.신문에는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은 사람의 지인과 한 인터뷰가 실려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순간 그의 곁을 지키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눈물을 훔치는 사진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이 사람,어딘가 그를 닮은 것 같습니다.관찰 롤안나 로즈빌:Spot Hidde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신문의 발행일이 이상합니다.1월 11일.지금으로부터 일주일 후라고 적혀 있습니다.미래에서 온 신문이라도 된단 말인가요?이성체크안나 로즈빌: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믿을수 없는 발행일에 이성 -1아이가 나간 후에 잠시 열렸던 문을 퍼뜩 떠올리며, 다시 문고리를 밀어 보았으나굳게 닫혀있습니다.힘이 빠진 당신은 2층으로 향합니다.[안나의 방, 서재, 계단]안나 로즈빌: ....무슨 일이야. 다 기분 나빠..(방으로 간다)본래는 그가 썼을 방입니다.간소한 가구가 갖추어져 있습니다.별 다를건 없습니다. 그는 방에 들어오질 않으니까요.안나 로즈빌: ...자기는 툭하면 집을 비우고.. 집에 있다고 해도 방에도 들어오지 않고. 늘 뭔가 어쩔 줄 몰라하잖아. ....대체 뭐하러 가둬둔 거지?(중얼거리면서 방을 나와 서재로 간다)중후한 목재 책장이 가득한 서재입니다.각종 식물 자료와 동화책으로 가득 차있습니다.자료조사 롤안나 로즈빌:Library Use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고개를 돌린 당신, 유난히 눈에 띄는 책장으로 향합니다.안나 로즈빌: 동화책 좋아하지.... 하지만 난 별로 관심 없다고.(책장으로 간다)당신은 [음악 용어집, 그리스의 신, 상대성 이론]을 발견합니다.안나 로즈빌: 이것도 그다지 관심있는 내용은 아닌데.... (책장에 기대서 책을 대충 넘겨봄)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책들을 넘기며, 서재를 나옵니다.이 집은 재미있는 구석이라곤 없는 걸까요?그를 조금 원망하며 계단으로 향합니다.안나 로즈빌: 어쩔 수 없지... 애초에 감금 자체가 재미있는 일은 아니니까. (기지개를 쭉 펴고는 계단으로 간다)1층의 계단과 같은 기물입니다.2층을 둘러본 당신은, 다시 1층으로 내려갑니다....그때,호외요, 호외~다시금 현관문 너머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배달부: "스타인씨 댁 맞죠? 두고 가겠습니다!"급하게 계단을 내려가 보지만,아이는 이미 새로운 신문을 내려놓고 사라져버렸습니다.코츠월드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입니다.관찰 롤안나 로즈빌:Spot Hidde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신문의 발행일이 익숙합니다.2015년 1월 1일.당신과 그가 처음 만났던 날 같습니다.안나 로즈빌: .......무슨 일 일까요, 분면 굳게 잠긴 문 이였을 텐데.모든게 다, 이상합니다.모든게 혼란스러운 상황에, 당신은 이번에도 무심코 현관의 문고리를 밀어봅니다.딸깍...문이, 열려있습니다.당신은 오랜만의 서늘한 공기에, 다리를 떨며 나아갑니다.밖은 깜깜하기만 합니다.이미 하루가 저문 모양이네요.저택은 끝없는 황무지 한복판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다행히도 저택의 입구에 횃불이 걸려있어,이것을 이용하면 엄한 데 걸려 넘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당신은 횃불을 들고, 앞으로 나아갑니다.[현관문, 자동차, 갈대숲]안나 로즈빌: (현관문)당신이 열고 나온 현관문으로부터 석재 타일로 된 길이 10m 정도 늘어져 있습니다.관찰롤안나 로즈빌:Spot Hidde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타일 주변의 땅에서 두 가지 종류의 발자국을 찾습니다.하나는 그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의 것 같습니다.다른 발자국은 없습니다.안나 로즈빌: (아까 그 남자애는...?)(조금 더 앞으로 나아간다)눈 밭엔 두사람의 발자국 뿐입니다.무엇에 홀리기라도 한걸까요?아무리 찾아도 다른 사람의 흔적따윈 찾을 수 없습니다.[자동차, 갈대숲]안나 로즈빌: (자동차)옅은 하늘색의 쿠퍼 하나가 황무지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뿌옇게 쌓인 흙먼지를 보니, 방치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한쪽 창문이 깨져 있어 잘하면 문을 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안나 로즈빌: (잠겨있나? 창문 안쪽으로 손을 넣어서 문을 열어본다)의외로 쉽게 열리는 차 문에, 당신을 안을 들여다봅니다.운전석에는 자동차 키가 꽂혀 있습니다.그러나 시동을 걸어도 헛도는 소리만 한참 나다가 맥없이 꺼집니다.안나 로즈빌: ....그렇게 일이 잘 풀릴 리 없지작동하지 않음에 절망한 당신,무심코 눈이 간 조수석 서랍을 열어보니,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사진당신과 그가 함께 찍힌 사진입니다.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구석에 인쇄된 날짜는 12월 28일, 1주일쯤 전입니다.안나 로즈빌: 이런 사진 찍은 적 없는 것 같은데....관찰롤안나 로즈빌:Spot Hidde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색한 그 사진의 뒷면을 보니,'노래가 끝나면 나의 시간도 끝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안나 로즈빌: 노래...?(사진 말고 다른 건 없나 서랍을 뒤져본다)자일리톨 껌과, 새의 깃털, 그리고 쓰레기가 나옵니다.그는 정리를... 안하는 모양입니다.안나 로즈빌: 정리도 안하고 요리도 안하고.... 뭐야 무임금 가정부라도 들이려고 납치한거야? (치마에 손 툭툭 털고는 차에서 빠져나온다)당신은 갈대밭으로 향합니다.당신의 키만큼이나 자란 갈대가 빽빽이 모인 군락입니다.수풀 사이로 손을 뻗는 순간...강한 바람이 불어와 당신이 들고 있던 횃불을 꺼트립니다.주변에 보이는 불빛이라고는 방금까지도 갇혀 있던 저택이 전부로, 적막한 주변이 섬뜩하게만 느껴집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안나 로즈빌: 아...... (마른 세수를 한번 하고는 주변을 다시 둘러본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차가운 손이 당신의 손목을 강하게 낚아챕니다.이성체크안나 로즈빌: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안나, ...내가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나?그의 목소리입니다.이성 -2루시 스타인: "왜 내 말을 안듣지? ...내가 싫어지기라도 한거야?"안나 로즈빌: ....4년이나 갇혀 있었으면 말 잘 들은 편 아니야? (손목을 비틀어 빼려고 하면서)당신의 손목을 힘주어 잡고는, 인상을 찌푸립니다.루시 스타인: 내가 금방온다고 했잖아. 4년씩이나 잘 글었으면,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나?왜 이렇게 말을 안들어? 속상하게, 난 네가 똑똑한 줄 알았는데...안나 로즈빌: 네가 잘못 알고 있는 모양이지.4년이나, 대체 왜 갇혀있는지도 모르면서 저택에서 혼자 남겨져 있을 사람이 어디 있어?루시 스타인: 4년이면 오래 본게 아닌가봐? 그래, 내가 잘못 알고있었네.널 너무 믿었고, 넌 더이상 날 안믿지.바보같은 로즈빌. ...우리 피곤하게 굴지 말자, 제발.안나 로즈빌: ...믿는다고? 내가 널 믿을만한 순간이 있기는 했어? 평범한 척 다가와서 멋대로 가둬놓고. 사랑한다는 말이나 좀 하면서 어디론가 돌아다니면서 나는 방치하고. ...피곤하게 만드는 건 전부 너잖아, 스타인.루시 스타인: 그 피곤한것도 4년째면 조금, 참아주면 안돼? ...안나, 난 널 이해하려는게 아니야. 날 설득하지마.설득이란건, 선택권이 있을 떄의 이야기 아닌가? 그렇지?그는 무턱대고 당신을 저택으로 끌고 가,루시 스타인: ...내일 봐, 다시는 이러지 말고.2층의 방 안에 밀어 넣고는 문을 쾅 닫아 버립니다.마지막으로 보았던 그의 표정은,... 아니,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중요한 것은 결국 다시 이 저택에 갇히고 말았다는 사실 뿐이니까요.그에게 붙들렸던 손목이 발갛게 부어올라선, 아직도 욱신거립니다.별다른 수가 없습니다.억울하고 당혹스러운 마음을 추스르고 침대에 누운 당신은 금세 잠에 빠져듭니다.아래층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던 것도 같은 기분이 듭니다.2019년 1월 5일당신은 드물게도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저택 안은 조용하기만 합니다.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거실 소파에서 곯아떨어진 그가 보이네요.기회는 지금입니다, 당신은 또다시 저택을 살핍니다.[현관, 루시의 방, 소파, 식탁, 축음기, 계단]안나 로즈빌: (조용히 루시의 방으로 간다)무슨 일 일까요, 방 문이 열려있습니다.발끝을 세우곤, 조용히 들어갑니다.각종 [문서]가 어지러이 널린, 좁은 방입니다.몸을 뉘이는 것이 전부일 것 같습니다.이 안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죠.벽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사고의 [기사]를 스크랩한 내용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문서, 기사]안나 로즈빌: (문서)그가 저택에 돌아올 때마다 들고 있던 버킷리스트들입니다.자료조사 롤안나 로즈빌:Library Use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대다수는 한 번 이상 본 적 있는 내용이지만,개중에 처음 보는 것 같은 [구깃한 종이]가 있습니다.안나 로즈빌: .....(미래며 과거라니 대체 무슨 헛소리야. 어제 신문도 그렇고...)[기사]혼란스러워진 당신은 자연스레 기사에 눈길이 향합니다.1월 6일 이후의 날짜로 된 신문기사들입니다.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사고를 다루고 있으며, 발생 경위와 일시, 장소 등에 꼼꼼하게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안나 로즈빌: 다 미래잖아... (기사를 쭉 훑어보고는)[현관, 소파, 식탁, 축음기, 계단]안나 로즈빌: (축음기 앞으로)축음기는 조용하기만 합니다.위에는 예의 그 레코드판이 놓여 있습니다.이상함을 느낀 당신이 작동시키자,노래는 어제보다 좀 더 길게 재생되지만, 중후반 소절을 넘기는 즉시 뚝 끊겨버립니다.[현관, 소파, 식탁, 계단]안나 로즈빌: (소파)곯아떨어진 그가 있습니다.당신은 그를 깨울까요?안나 로즈빌: (앞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툭툭 쳐서 깨운다)깊게 잠든듯 미동하지 않습니다.피곤했던걸까요?그를 두고 다시 저택을 둘러봅니다.안나 로즈빌: (현관을 보러 간다)굳게 걸어 잠겼을 문이 열려 있습니다.어제의 소동 이후로 문을 다시 걸어 잠그는 것을 잊은 모양입니다....이대로 도망칠까요?안나 로즈빌: (어쩌지......)(문고리 앞에서 흘끗 루시를 돌아본다)루시 스타인: ......그는 깊게 잠든 것 같습니다.아보 (GM): (디엠봐)안나 로즈빌: (어차피 걸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도 없잖아. 마을에서 얼마나 멀지도 모르는데. 금방 깰 것 같진 않으니까... 일단은 다시 계단으로 조용히 간다)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입니다.벽면에 머리카락이 뱀으로 된 여성이 눈에서 피를 흘리는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그림의 아래에 '알렉토'라 적힌 금속판이 걸려있습니다이런 판이 있었던가요?보지 못한 금속판에 섬뜩해진 당신,이성 체크안나 로즈빌: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정말 대단하군요이성 -3안나 로즈빌: (이렇게까지 놀랄 일이던가...)[소파,식탁]안나 로즈빌: (식탁을 본다)식탁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먼지 한 톨 없네요. 청소했나봅니다.안나 로즈빌: 아... 그러고 보니 어제 그거 결국 안 먹었지..(소파로 가서 루시를 다시 한 번 깨워본다)...무언가 이상합니다,당신은, 곤히 자는 그에게 다가갑니다.그의 눈이 서서히...그는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당신을 와락 끌어안습니다.품안에 가득 찬 체향과,아직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말을 잇습니다.왜 아직 떠나지 않은거야...?루시 스타인: 안나, ....어제, 어제 이후로 분명 눈 뜨면 없을거라고 생각했어.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안나 로즈빌: ....안그래도 지금 후회중이야.루시 스타인: ....날 원망해도 좋아.하지만 네가 싫어서 그런건 아니야. 절대로.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한숨을 쉬곤, 눈가를 쓸며 당신의 등을 토닥이며 말합니다.루시 스타인: ...4년동안 네 성격에 오래 참았던거 알아.하지만 나한텐 이유가 있었어. 어제 말했잖아, 너한텐 선택이 없다고.난 널 훨씬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 그리고... 잃었지. 미래에서.조금만 참으면 돼, 네가 원한다면 모든걸 말해줄게.안나 로즈빌: ....4년동안 내가 드디어 미쳤니? 그게 아니라면 네가 미친건가?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루시 스타인: 미치지 않았어, 난 네 생각보다 훨씬 멀쩡해 안나....사실 이 상황이, 4년이 미칠만도 하지. 넌 죽었고, 난 미래에서 이 곳까지 왔어. 그게 사실이야....너랑은, 훨씬 오래 전에 만났어. 그런데 1월 6일...그러니까 내일말이야, 네가 죽거든.안나 로즈빌: ...장난이라면 너무 악질적인데.루시 스타인: 넌 추돌사고에 휘말려 죽어버렸고, 난 그게 견딜수가 없었어.그래서 빌었고, 이루어졌어. ...처음부터 가둬 둘 생각은 아니였는데. ..날 이해해?안나 로즈빌: 뭘 빌었고, 뭘 이뤘다는 거야. 루시. 이해를 바라긴 너무 이르지 않아? ....지난 4년간 한번도 널 이해한 적 없는걸.루시 스타인: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믿지는 않겠지만.난 너무 절박했어 안나, 정말 처음부터 널 가둬둘 생각은 아니였어.그런데, 네가 다시 죽어버리면 어떡해? 안전한 곳에 널 두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거라 생각했어.안나 로즈빌: 그래서 아예 모든 사건에서 봉쇄를 해버리겠다고? (마른 웃음을 터트리곤).....그래. 미친 사람은 이렇게까지 판을 짤 수 없겠지. 장난이라기엔 너무, 4년이나 지났잖아.루시 스타인: ...원망해도 후회 안할게. 난 내일까지 널 살려놓아야 해.이 곳에 오면서, 과거에 있던 나는 아예 없던 사람이 되버렸어, 난 그걸 알고 있었고.알아? 난 지금도 절박해.안나 로즈빌: .....그래서. 상자 안의 인형처럼 여기에 날 넣어두고, 넌 뭘 하러 다닌 건데?루시 스타인: .........너, 어제 현관 앞까지 나갔었지.혹시 차도 열어봤어?안나 로즈빌: 현관 문이 그냥 열렸는걸. 상식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채 갇혀 있었으면 당연히 나가지. 네가 화낼 일 아니었어.(고개를 끄덕인다)루시 스타인: ....너한테 화낼 만했어.네가 내 말을 듣지 않았잖아.안나 로즈빌: 네 주장대로라면 내가 얌전히 말 듣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 같은데.루시 스타인: 안나, 사고가 일어나는건 내일이야. ...내일까지 넌 이 저택에 얌전히 있으면 아무일도 없을거야.그런데 넌 기어코.....가끔 네가 정말 미웠어. 아무것도 모르는게 네 잘못 아니란걸 알면서도.안나 로즈빌: ....죽어야 할 사람은 언젠가 죽어. 내가 정말 내일 죽는 사람이라면? 그 다음날은? 이틀 후엔? ....내일만 지나면 쭉 괜찮을 거라는 보장을 네가 어디서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루시 스타인: 왜 그런 소리를 해?넌 내가...뭘 걸었는지는 알아? (어이가 없다는듯 고개를 숙이곤, 어꺠를 잡으며)여행을 왜 갔냐고? 나도 묶여있어 안나, 넌 이 저택에 묶였겠지만 난 시간에 묶여있어.네 말대로 결국 흘러갈건 흘러가지. 그건 시간도 마찬가지고.그런데 널 위해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널 알고 지낸 시간보다 이 저택에 오래 머무르면 나도 죽어, 알아? 내가 왜 가고싶지도 않은 여행을 떠났는데? 내가 왜...그렇게 미래까지 들락거리면서....제발 그런 말 좀 하지마. 너는 꼭 사니까.안나 로즈빌: ....네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모르겠어.그거 하나 때문에 죽을 짓을 저질렀다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니?루시 스타인: 너한테 바라는건 딱 하나야.안나 로즈빌: 감동하고 기뻐해야 하니? 아니면 살았다고 안도해야 해?루시 스타인: 안나, 제발. 너 여태껏 이 저택에 잘 있어왔잖아. 딱 하루. 하루야.비꼬지마 안나,네가 날 그렇게 환멸하고, 보기 싫다면 내일이 지나면 네 눈 앞에 다신 나타나지 않을게.그냥...내일 하루야. 내일 하루만 저택에 있어줘.안나 로즈빌: ......환멸이 나는건지도 모르겠어. 그냥.처음엔 널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잠깐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언젠간 괜찮아질 거라고도 생각했고.하지만 넌, 늘 나랑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잖아. 그 여행을 떠나느라 바빠서. 내 삶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까지 내가 누렸던 건 송두리째 사라진 곳에 혼자 남겨두고.루시 스타인: ....어쩔수 없었어. 변명인거 알아. 하지만 그게 사실이야.안나 로즈빌: 그래서 그게 참 끔찍했고. 그 다음에는 지쳤고. 알고는 있었니? 이제는... 그래. 네가 어쩔 수 없었던 만큼 나도 이제 어쩔 수 없이 잘 모르겠어. 루시. 그냥 널 잘 모르겠어.내가 여기서 하루를 곱게 머물렀을 때 네가 날 정말 보내줄지. 그것조차 확신할 수 없는 사이만 남아버린 것도 어쩔 수 없겠지.루시 스타인: ...안나, 넌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구나.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도 괜찮아. 내가 널 사랑하니까...널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지금 네가 너무 미워.안나 로즈빌: ......너는 날 살린 대신 나한테서 널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아갔잖아.루시 스타인: ...네가 날 다시 사랑이나 할 수 있었을까?4년전 그 날, 널 다시 만난 그때부터 넌 더 이상 내 연인은 아니였잖아.알고도 그런거야 안나, 알고도 그랬어 난....내일이 지나면 네 삶에 더 이상 참견하지 않을거야.싫겠지만 마지막이야. 하나만 들어줘. 고작 하루잖아. 이 저택에 내일까지 있겠다고 약속 해.안나 로즈빌: 널 사랑할 수 있을 만큼 알려주지 않았잖아! 아무 선택도 생각도 못 하게! 처음 만난 그날 고작 하루. 너에겐 다시 만난 날이겠지만 나는 처음 만난 날이었는데...그런데 이제 와서는 다 날 살리려고 한 짓이고, 그걸 위해서 멋대로 너는 목숨이며 시간을 담보로 했다고.그래, 어쩌면 더이상 널 사랑도 못 하는데 그렇다고 원망도 못 하게 만들어서.......4년을 버텼는데. 하루라고 못 머물 거 없겠지.루시 스타인: ... 안나, 넌 참 친절한 사람이야.네 그런 부분이 좋았어.처음부터 너 대신 내가 그날 죽었으면, 애초에 널 이렇게 힘들게 할 거 였으면 너랑 엮이지도....아니, 그냥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안나 로즈빌: ....이제 와선 내가 죄책감이라도 가지라고 그런 소리 하니?루시 스타인: 그래야 네가 이 저택에서 더 머물러 줄거잖아.난 너처럼 친절하진 못한가봐 안나.안나 로즈빌: 정말로 하루를 꼭 머물게 하고 싶었다면 당장 어디에라도 묶어 놨겠지.손목 붙들고 끌고가서 묶어 놓으면, 너랑 몸싸움을 해서 이기겠어 뭘 하겠어.....난 네 그 무른 점이 싫었어. 생각해 보면 그런 것 같아. 결국 여지를 주고, 내가 널 돌아보게 하는 그런 영악하면서 무른 점.루시 스타인: 불만이야? 너한테 선택을 하게 해주겠다는거잖아.맞아, 난 영악하고, 넌 무디고. ...결국 네가 남아줄걸 아니까.이 저택에 남는다면, 내일 나갈때 저택의 물건을 하나 가지고 나가.마지막 선물이라도 주고싶거든, 변덕이라고 생각해줘. 그걸로 날 기억해주면 좋을것 같아. 너한텐 끔찍하겠지만.안나 로즈빌: 마지막 말은 안 붙이는 게 나았어. 영악하게시리......내일이 되면? 넌 어떻게 되는데?루시 스타인: ....나도 몰라. 더 이상 너랑 관련도 없을거고.알려주지 않는게 네가 편하지 않을까? ...넌 내 그런 부분도 좋아했잖아. 지금은 아니지만.안나 로즈빌: ...내가? 그럴 리가.분명 널 사랑했을 때에도 짜증냈을걸.루시 스타인: 그렇다고 하자, 그럼 내가 널 많이 좋아했나보지.그래서 지금도 이런거고.안나 로즈빌: ....도대체 날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모르겠어.그냥... 그냥. 그렇잖아. 연인을 잃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라고. 그냥 천천히 잊고 살아도 됐을텐데. 구태여 이렇게 어렵게 돌아가지 말고.루시 스타인: 글쎄, 굳이 말 안듣고 집 밖을 나오는점이겠지. 4년동안 지겹게도. 꺾일법도 한데 네가 그렇게 한번씩 휘저어놓으니 어떻게 잊겠어?그리고 결국 남아주는 점도 좋아했어. 좋아할거고. 그래서 다신 안볼 생각이야. ...선물 줄때 가져가. 뭐라도.안나 로즈빌: 그런 상황에선 굳이 말 안듣는게 보통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네. ..그러게. 사랑이든 존중이든 믿음이든 뭐든간에. 여기서 하루를 더 머무르겠다고 할 만큼, 딱 그만큼은 내 안에 남아있나 보지.뭘 가져갔음 하냐고 물어도 대답 안 하겠지?루시 스타인: 날 너무 잘 아네, 4년 헛으로 보낸건 아닌가보다, (웃으며 넘기곤)4년간 없없던 선택을 몰아 주는거야. 네가 결정해.안나 로즈빌: .........이 집에선 별로 네 생각 날 만한 게 사실 없는데 말이야. 고민이다...루시 스타인: 안나, 너 머리 좋잖아. 고민해봐... 정말 마지막이니까.안나 로즈빌: ....어젠 바보같다며? 고민 중이야....루시. 내가 내일까지 살아서 나간다면 말이야. 몇 년 후에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그곳으로 돌아가.루시 스타인: ...내가 네 말 잘 들었으면 좋겠어?안나 로즈빌: 그렇게 다시 4년이 흘러서 다른 시간이 쌓이면 혹시 모르잖아. 널 다시 마주치기라도 하면 고맙다고 하게 될 지도.당연한 거 아니니? 나 살리고 죽는 전애인 따위는 필요없어.루시 스타인: 날 다시 보고싶기는 한가봐?...알았어, 넌 네 말을 안들으니 내가 들어줘야지.안나 로즈빌: ....너 참 성격도 안좋네. 원래 그랬는지 안좋아진건지.아무거나 가져가도 괜찮아?루시 스타인: 너한테만 그렇다고 하면 좋아해 줄거야?네 선택이야. 아무래도 좋아.안나 로즈빌: 나한테만 성격 안 좋은 사람 좋다는 변태는 아닌데, 나.......글쎄. 그럼 뭐가 있을까. 저 축음기?가져가기 너무 큰가. 그럼 레코드판.루시 스타인: ...그걸로 좋아? 그럼 그런걸로 하자.네가 나한텐 특별해서 그런가보지. ....내일 봐,내일 꼭, 다시 봐.안나 로즈빌: .....안 나갈게. 말은 안 들어도 약속은 지켜.루시 스타인: 사랑했어, 안나.-----------------------------------------------당신은 저택에 남았고, 얼마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당신은 당신이 돌아온 날 친구와 가족들이 울던 얼굴을 기억합니다.정말 많이 걱정했다고,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그들은 말했습니다.루시 스타인: 그 후로는 이상할 정도로 평온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그를 만나는 일도 두 번 다시 없었습니다.계절은 돌고 돌아 어느새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 돌아왔습니다.당신은 이따금 그에게 받았던 레코드판을 꺼내 봅니다. 노래는 여전히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끊겨버리고,... 그렇기에 비로소 안심되니까요.오늘은 경매에서 낙찰받은 축음기를 받는 날입니다.우연히 인터넷에서 그의 것과 똑 닮은 축음기를 발견하고 덜컥 입찰한 것을 얼떨결에 낙찰까지 받아버렸거든요.판매자와는 에든버러의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슬슬 시간이 되었는데...아, 마침 저 멀리 큰 상자를 든 사람이 보입니다.가까이 다가온 그의 얼굴은,...루시?... 그렇네요. 이제 그에게는 아무래도 필요 없는 물건이었겠죠.시간은 돌고 돌아 과거를 미래로 이끌었고, 우리는 다시 만났습니다.안나 생환 루시 생환, Scenario Best EndEnding C. 알렉토가 죽은 이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음악은 잠시동안 모든 걱정을 잊게 합니다-------------------------------------------